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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MP 98-Yesterday
지니(genie)뮤직 / 1998년 1월
평점 :
품절
가장 좋아하는 김정민의 곡은 이 앨범에 없다. 하지만 이 앨범은 가장 좋아하는 김정민의 앨범이다. 한마디로 절정에 오른 그의 노래실력과 일정수준 이상의 빼어난 곡들을 감상할 수 있는 앨범이다.
이 앨범에 들어있는 열곡은 어느 한곡 버릴 노래가 없을 정도로 좋다.
타이틀곡 ‘비(悲)’는 김정민이 부른 이전의 히트곡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전의 ‘슬픈 언약식’, ‘마지막 약속’, ‘애인’ 등이 애절하면서도 어느 정도 밝은 면이 느껴졌다면 ‘비’는 무척이나 우울하다. 하지만 우울하면서도 우중충하지 않고 궁상맞지 않은 멋진 곡이다.
리메이크곡인 ‘바닷가에서’도 김정민 특유의 폭발하는듯한 창법으로 멋지게 부른다.
애잔한 발라드곡 ‘REMEMBER’와 죽은 친구를 기리는 ‘TO YOU’도 타이틀곡을 띄우기 위한 구색 맞추기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멋진 곡들이다.
그밖에는 마치 화산이 분출하는 것같은 느낌의 댄스곡 ‘AMORE’와 마지막을 깔끔하게 장식하는 ‘세상끝까지’도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