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우 4집 돌아보지마
포이보스 / 1999년 1월
평점 :
품절


도대체 성진우가 이렇게 얄팍한 대중가수였던가? HOT, 조성모같은 수퍼스타들만큼은 아니지만 1집과 2집의 댄스곡이 연속해서 성공을 거두었고 3집의 ‘너의 얘기를’로 말그대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었다.
그때서야 비로소 성진우가 인기에만 연연하는 그저그런 대중가수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정민이 부른 ‘슬픈 언약식’과 ‘마지막 약속’같은 곡들을 부르고 싶어했다는 일화를 들었을 때 발라드곡에 대한 그의 진심어린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 포기하지마’, ‘애인만들기’같은 댄스곡들의 성공에 이어 ‘너의 얘기를’이 성공했을 때 무척이나 기뻤다.
가슴을 저미는듯한, 애절한 느낌의 '너의 얘기를'이라는 멋진 곡을 차분하게 부르는 성진우의 모습이 너무 좋았었다.

하지만 수년간의 준비끝에 발표한 4집 앨범의 타이틀곡 ‘돌아보지마’는 아무리 좋게 봐줘도 ‘너의 얘기를’은 물론 기존에 발표한 댄스곡들에도 훨씬 못미치는 곡이다.(가끔 언론에 모습을 비추며 비장의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던 말은 무엇이었는가?)
앨범이 나온 당시 팬들의 반응도 차가웠고 말이다.

더구나 베스트앨범도 아닌데 기존의 히트곡들을 집어넣은 것일까? 스스로 싸구려 가수가 되고 싶었던 것일까? 무척이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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