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도라도라 - [할인행사]
리차드 플라이셔 감독, 마틴 발삼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요즘 작품인 ‘진주만’이나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도라도라도라’도 꽤 많이 터지고 폭발하고 부서지는 스펙터클 전쟁영화다.

2차대전 말 기울어져가는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미국 본토 공습을 결정한 일본군의 각오와 작전준비, 비장한 이륙, 진주만 공습, 작전에 성공한 장교가 감동에 차서 떨리는 목소리로 “도라! 도라! 도라!”라고 무전기에 말하는 장면 등이 마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것처럼 펼쳐진다. 물론 영화내내 내부적인 갈등, 작전에 대한 의심 등이 있었지만 개인간의 갈등이 주를 이루는 다른 전쟁 영화에 비해 비교적 담담한 편이다.

진주만 공습이 성공한 뒤에 일본군 장성이 엉뚱한 곳을 공격했음을 알고 “우리는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렸다”는 식으로 내뱉은 것도 너무 미국적인 시각에서 그려진 것 같다.

애초의 계획대로 ‘일본영화의 천황’인 구로자와 아키라가 이 영화를 감독했다면 ‘콰이강의 다리’,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능가하는 전쟁걸작이 나왔을 것이다.(구로자와 감독은 일본 국내의 비난에 부딪혀 이 작품의 감독직에서 물러나고 자살소동까지 벌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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