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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언 3 (1disc) - 할인행사
데이비드 핀처 감독, 시고니 위버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1편의 터질듯한 긴장감, 2편의 폭발하는 듯 통쾌한 액션에 이어 어떤 재미를 보여줄까 하는 기대가 컸던 작품이다.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하고 실망하는 사람들은 실망할만한 독특한 3편이 나왔다.
감각적인 영상을 자랑하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답게 터널 속에서 펼쳐지는 에이리언과 인간들의 추격씬은 숨이 멋을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지나치게 몰입해서 보고 있자면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말이다.
추격장면 이외의 다른 장면들도 꽤나 근사하다. 에이리언을 불에 태우려는 작전이 실패하고 연기 속에서 철수하는 죄수들, 시고니 위버의 장렬한 최후 등이 그렇다.
하지만 아무래 개성있는 영상에 높은 점수를 준다 쳐도 확실히 ‘에이리언’ 시리즈답지않은 어색함이 있다. 네편의 시리즈 중 유일하게 무기가 등장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과 괴수의 원초적인 대결에 힘을 싣기는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좀 아쉬울 따름이다.
제작자들도 3편의 흥행결과를 놓고 ‘무기도 없는 외딴 감옥행성’이라는 설정이 그리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었음을 후회했을 것이다.
그나마 이 정도의 작품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재능 덕분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