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두의 권 1
Buronson 글, 하라 테츠오 그림,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비장미와 잔혹한 액션장면, 그 이상으로 심오하고 의미심장한 걸작만화.
다른 무협만화들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열혈강호’처럼 비슷한 패턴을 반복하지도 않고, ‘용비불패’처럼 클라이맥스에서 성급히 종결하지도 않는다. 속편인 ‘창천의 권’처럼 경박하지도 않다.

핵전쟁 이후의 무법시대, 폭력이 난무하는 황무지의 베가본드 켄시로의 이야기다.
켄시로는 남두성권의 레이, 사우저 등과 같은 수많은 강자들과 겨루고, 악당들을 물리치며 정의를 실현한다.
적을 쓰러뜨린 뒤 보여주는 모습도 얄팍한 신파이긴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남녀간의, 부자간의, 형제간의 사랑이라는 메시지도 인상적이다.

라오우의 죽음과 함께 주춤거리던 이야기 전개는 켄시로가 소피아를 찾으러 수라의 섬에 가면서부터 폭발적인 전환을 맞게 된다. 그 섬에서 밝혀지는 라오우와 가이옷의 관계, 켄시로의 가족사와 또다른 북두권의 존재 등.

마지막의 두세가지 에피소드는 아무리 생각해도 연재분량을 늘리기 위한 사족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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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현상 2004-10-10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팔 오타요~'폭발'
드레곤 볼 이후에 봤던 대작이었죠^^

sayonara 2004-10-10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고쳤습니다.
천편이 넘는 리뷰를 쓰면서도 '폭발-폭팔', '왠지-웬지'같은 표현들은 자꾸 틀리는군요.
부끄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