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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의 인형 - 아웃케이스 없음
톰 홀랜드 감독, 크리스 서랜든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약 15년 전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는 정말 오싹해서 공포에 떨 지경이었다. 처키의 음산한 웃음소리하며 잔혹함이 가득 담긴 눈빛.
살인자가 죽어가면서 인형의 몸속에 들어간다는 설정도 당시에는 매우 신선하고 기발했다.(공동묘지의 시체나 살아있는 집, 영혼이 있는 애완동물 등은 많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속편이 거듭되면서 처키의 이미지가 망가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아무리 봐도 무섭기는커녕 귀엽고 깜찍하기까지 하다. 더구나 오랜 세월이 지난 뒤의 1편은 그 조악한 특수효과 때문에 더욱 우습다.
어쨌든 공포영화역사에 조그만 발자취를 남긴 걸작이라고 생각한다. ‘사탄의 인형’에는 현란한 시각효과나 유명배우가 등장하지 않는다. 변변한 기술도 없는지 처키의 움직이는 모습보다는 처키의 팔, 다리만 보여주거나 아니면 처키의 시선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는 카메라 처리를 많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