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이하드 - [할인행사]
존 맥티어넌 감독, 브루스 윌리스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빌딩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대부분의 사건이 벌어지면서도 치밀한 구성과 화려한 액션을 자랑하는 걸작형사액션물이다.
‘한정된 공간’이라는 설정은 워낙 독특한 것이라 이후 ‘스피드’, ‘언더시즈’, ‘패신져57’ 등 비슷한 영화들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왔다.
‘스피드’나 ‘언더시즈’는 각각 버스판 다이하드, 바다의 다이하드라고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원조 ‘다이하드’에는 비할 바 아니다. 무엇보다 주인공의 매력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르기 때문이다.
맥클레인에게는 ‘리쎌웨폰’ 시리즈의 마틴 릭스 형사만큼이나 개성넘치는 멋이 있다. 꾀죄죄한 몰골로 테러리스트들을 피해 통풍구를 기어가면서도 “LA에 오면 재미있는 일이 많다더니”하고 중얼거리는식의 냉소적인 유머감각 말이다.
독특한 악센트의 지적이고 냉철한 악당 한스 그루버역을 맡은 앨런 릭맨도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다.
답답하게 폐쇄된 빌딩을 오히려 긴장감 넘치는 공간으로 탄생시킨 존 맥티어난 감독의 연출도 뛰어나다. 그가 최근 보여주는 졸작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마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