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앵그리
패트릭 루시에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드라이브 앵그리'는 마치 쌍팔년도의 오우삼 영화와 타란티노 감독의 스타일을 어정쩡하게 섞어놓은 것 같은 터무니없는 스타일의 영화다.
이런 기괴하고 투박한 작품에 니콜라스 케이지라는 특A급 배우가 출연한 사실이 놀라울 정도다. 요즘 헐리우드에서 나름 사정이 많다고 하더니 돈 때문인지 이런 요상 망측한 영화에까지 출연했다는 사실이 말이다.(최근의 출연작들을 볼 때 명백히 돈에 쪼들리는 것 같다. 아니면 은근히 이런 취향의 작품들을 즐기는 것일지도...)

 

'드라이브 앵그리'라는 제목을 보고 '분노의 질주'나 '식스티 세컨드'같은 자동차 추격전을 상상했던 관객이라면 아연 질색할 정도로 영화는 병맛이 넘친다.
총에 맞아도 죽지 않는 주인공, 두 바퀴 반 굴러서 날아간 자동차에서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한 모습으로 내리는 추격자, 쌈마이티 물씬 풍기는 막장 CG, 손발이 오그라들 것 같은 유치찬란한 대사들...

 

 


(찍다보니 이런 영화인 줄 몰랐다고 얘기하는 거 아닌가..)

 

하지만 좀 참고 보다보면 은근한 B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섹스씬과 총격전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장면들은 보는 사람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게 만들만큼 독특한 매력이 있다.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2의 정장 추격자와 똑같은 이미지로 돌아온 윌리엄 피츠너는 주인공 니콜라스 케이지보다 훨씬 인상적인 병맛 캐릭터를 선보인다.

 

 


('프리즌 브레이크'에서와 너무나도 똑같은...)

 

 

(막장 속에서도 빛나는 앰버 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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