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자체도 신선하고, 재치 넘치는 대사들이 넘쳐나지만 이상하게 재미가 없다. 크게 웃기는 장면도 없고 배우들의 연기도 밋밋하다. 주인공이 거짓말을 발명한 뒤 술집에서 친구들에게 이런저런 거짓말을 테스트해보는 장면이라던지 상대의 면전에서 당신은 못생기고 방금 자위를 했다는 말을 천연덕스럽게 내뱉는 장면들이 이어지지만 그닥 웃기지는 않다. 그런데 의외로 유명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그 중에 압권은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이나 에드워드 노튼 같은 1급 배우가 망가진 역할로 카메오 출연한 것이다. '로 앤 오더 SVU'의 알렉스 캐봇 검사도 카메오인지 단역인지 우스운 역할로 나온다. (캐봇 검사님. 여기서 이러시면...) 영화 속 CF 중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광고는 나름 기발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도 결국 '거짓말의 발명'은 그닥 재미가 없다. 굳이 코미디 영화로서의 웃음만 찾지 않는다면, 자살을 생각하는 동료에게 거짓말 하는 장면, 죽음을 앞둔 어머니에게 거짓말 하는 장면 등 훈훈한 장면들도 있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