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개 (2disc)
전재홍 감독, 김규리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휴전선을 넘나들며 이산가족의 소식을 전하는 이름 없는 남자.
그가 맡은 임무는 평양에 가서 망명한 북한 고위층의 여자를 데려오는 것.
일은 불과 3시간 만에 끝나지만 남한과 북한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그 남자의 비극이 시작된다.


(끝없이 달리는 그 남자)

하지만 시종일관 비장한 분위기를 풍기던 영화의 분위기는 마지막에 블랙코미디로 변해버리고, 허공답보의 경지에 지뢰마저 피하는 주인공의 능력은 람보와 제이슨 본을 능가하는 터미네이터 급이다.
액션과 멜로, 스릴을 너무 많이 주워 담다 보니 이도저도 아닌 정신없는 전개는 간혹 헛웃음이 나오게 만든다.

어쩌면 '풍산개'는 작품성과 대중성 사이를 어정쩡하게 오가다가 길을 잃은 그런 작품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종일관 말이 없는 윤계상의 묵직한 연기와 쓸쓸한 눈빛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는 김규리의 연기, 그리고 김기덕 감독만이 선사할 수 있는 불편한 분위기...
특히 윤계상이었기에 가능했을 것 같은 영화 속 주인공의 모습들은 충분히 감동적이었다.


(인옥의 쓸쓸한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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