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달인 88 - 그릇 대결!
카리야 테츠 글, 하나사키 아키라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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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연재가 끝날지 모르는 ‘맛의 달인’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요리만화다.
한신문사의 연재기사를 위해서 시작된 두 주인공의 요리찾기는 다른 신문사의 비슷한 기획연재와의 경쟁, 문제를 안고 나타나서는 문제가 해결된 뒤에는 두 주인공을 돕거나 괴롭히는 조연으로 계속 등장하는 인물들, 두 주인공의 결혼 등으로 점차 이야기를 확장시켜나가고 있다. 그래서 수십권이 흐른 지금에는 다소 지겹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다.

이 만화의 가장 중요한 소재는 부자간의 대결도 아니고, 등장인물들간의 갈등도 아닌 ‘요리’ 그 자체다.
모든 갈등이 요리로 인해서 해소되고 요리에 감동받고, 요리에 의지해 기운을 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전통과 현대, 일본과 세계의 다양한 요리들이 무궁무진하게 있다. 그렇기 때문에 80권을 넘어서고 있는 초유의 분량에도 불구하고 ‘드래곤 볼’이나 ‘명탐정 코난’같은 작품들과는 달리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순전히 개인적인 감상이다)
연재가 계속되면서 적의 파워가 점점 업그레이드될 뿐이거나 비슷한 패턴의 트릭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양하게 소개되는 요리들을 통해서 가족간의 연인간의 사랑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환경문제와 문화적인 이해문제를 꺼내기도 한다.

혹 다른 독자들은 박진감도 부족한데다가(‘미스터 초밥왕’과 비교해보면 음식에 대한 묘사가 좀 초라하기도 하다. 현란한 언어의 융단폭격을 쏟아붇는 ‘미스터 초밥왕’의 찬사에 비교하면 말이다.) 너무 지루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아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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