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워 솔저스
랜달 월레스 감독, 멜 깁슨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남아있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 동료들간의 전우애와 임무에 대한 책임감... 이런 케케묵은 주제들이 잘 녹아있는 걸작 전쟁영화다. 뻔하고 당연한 이야기를 너무 거창하게 포장하지도 않았고, 필요 이상으로 감동을 쥐어짜내지도 않았다.

“가장 먼저 전쟁터에 도착하고 가장 나중에 전쟁터를 떠나는 사람이 되겠다”는 무어 중령의 말도 필요이상으로 비장하지도 않다.

딱 필요한 만큼의 감동과 적당한 수준의 액션, 배우들의 조화로운 연기가 뛰어나다. 기존의 전쟁영화들과는 달리 적군 또한 ‘인간’으로 본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실제의 전쟁도 이와 같을 것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같이 자고, 조금 전까지만 해도 같이 밥을 먹던 전우들 중 몇몇은 죽고, 몇몇은 불구가 된다. 적군병사 또한 고향에서 기다리는 가족과 연인이 있을 것이며, 그가 죽는다면 누군가가 슬퍼할 것이다.

전투에서의 전우애만큼이나 인상적인 부분은 고향에서 남편을 기다리는 부인들이다. 전사통지서를 전달하는 배달원이 단지 주소를 묻기 위해 문을 두드리자, “지금 손에 들고 있는 그것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고함을 지르던 무어 중령의 부인이 잊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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