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king Spoken English - 영화와 드라마로 떠나는 구어체 탐험
최완규 지음 / 넥서스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확실히 구어체의 진수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 F*ck이라는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데, 내용 또한 상당히 적나라할 정도다. 기존의 교재나 학원강의같은 데서는 배울 수 없는 내용이다.

배울 수는 없지만 꼭 필요한 내용인데, 우리가 흔히 보는 외화나 시트콤 등에 단골로 등장하는 표현들이기 때문이다.

이책 전체를 통해서 가장 큰 교훈은 ‘미국방송이면 무조건 올바른 영어’라는 생각이 오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TV의 쇼프로에 나오는 자막들도 틀린 문장이 많으며, 심지어는 토크쇼의 사회자들도 맞춤법에 맞지 않는 표현들을 내뱉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표현들은 그저 익히고 외워두는 정도가 좋을 것이다. 실제로 이런 표현들을 써먹는다면 매우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 될 것이고, 또한 너무 어색해서 놀림을 받을 것이다. 웬만큼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자. 우리나라말 발음도 어색한 외국인이 “당근이지”, “짭새다”같은 표현들을 내뱉는다면 한국말이 유창하다는 생각보다 ‘놀구있네’하는 생각부터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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