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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GPX 사이버 포뮬러 Saga 박스 세트
후쿠다 미츠오 감독 / DVD 애니 (DVD Ani)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본 시리즈다. 이번 편에서는 머신과 레이서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하고 있다. 과연 레이싱에 있어 좋은 머신이란 것이 얼만큼이나 중요한 것일까? 레이스에 있어 레이서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하는 문제 말이다.
아스라다와 함께 힘차게 시즌을 시작한 하야토는 업그레이드된 머신들을 사용하는 다른 팀들에게 밀리면서, 가렌드라는 새로운 머신에 타게 된다. 하지만 알자드라는 경이로운 머신의 등장에 또 밀리게 된다.
결국 하야토는 좋은 머신이 없으면 좋은 성적을 없다는 식으로 짜증을 내면서 주위 사람들과도 불화를 일으키게 된다.
뭐, 결국엔 방황을 접고 아스라다와 함께 우승을 안지만 그 과정이 너무 대충 처리된 것이 흠이다.
특히 알자드의 레이서인 필 프리츠의 외침이 기억에 남는다. 자신의 몸을 망가뜨려가면서까지 우승해야겠느냐는 하야토의 물음에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지 않으면 단 하나의 영광도 얻을 수 없는” 사람도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부분 말이다.
다른 시리즈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Saga의 시즌에는 ‘달린다는 것’에 관한 생각을 깊이 해볼 수 있었다. 마지막 부분에는 출연진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는데 인생과 레이싱에 관한 깊이있는 성찰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