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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기븐 선데이 - [할인행사]
올리버 스톤 감독, 카메론 디아즈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메이저리그와 NBA를 제치고 미국내에서만큼은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 미식축구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실제 미식축구경기보다 훨씬 더 흥미진진하다.
그동안 고만고만한 평작들을 찍어오던 올리버 스톤 감독의 응축되었던 에너지가 알 파치노라는 명배우를 만나 폭발한 듯이 분출된다. 영화의 장면장면들이 역동적이고 힘이 넘친다. ‘하늘과 땅’같은 영화에서는 올리버 스톤 감독이 지나치게 폼만 잡는 것이 아닌가 하는 비난을 들었는데, 이 작품에서는 오히려 과장스러운 카메라 워크와 앵글이 박진감 넘치는 미식축구 경기장면들을 잘 표현해냈다. 눈알이 튀어나오고 몸통이 꺾이는 선수들의 고통을 생생히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도 화려한 경기장면과 아드레날린 과다의 등장인물들을 통해 매우 빼어나게 표현되었다. 프로 스포츠 세계의 냉혹함과 인종차별, 고령자 차별 등 말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동료선수들간의 팀웍과 갈등도 인상적이었으며, 특히 마지막의 애교스러운 반전도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