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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캅 2 - 할인판
스티브 보윰 감독, 제이슨 스코트 리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전편은 촌스럽고 후줄근한 특수효과였지만 나름대로 아기자기한 잔재미가 있는 소품SF영화였다. 하지만 2편은 전편에서 한발자국도 더 나가지 못한 졸작이다. 전편이 제작된 이후 10년의 시간이 지났는데 전편과 비슷한 수준의 속편을 만들었다는 것은 SF영화로서 일종의 죄악이 아닐까?
더구나 주인공 제이슨 스콧 리는 ‘챔피언’의 김득구 헤어스타일을 하고, 시종일관 얼굴을 찌푸리고 눈을 부라리며 오버한다. 그런 그의 표정을 볼 때면 차라리 뻣뻣한 제스처의 반담이 더 나았다는 생각마저 든다.
더구나 줄거리는 오히려 전편보다 퇴보했다. 과거의 사건에 의해 미래(영화 속의 현재)가 수시로 바뀐다. 그래서 악당들의 과거 어린시절의 타임캅 또는 부모들을 살해함으로서 미래를 바꾸고 자신들을 스스로 구하겠다는 이야기다. 초등학생 수준의 상상력 아닌가?
시간여행에 관한 신나는 액션영화라면 차라리 마이클 크라이튼 원작의 ‘타임라인’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