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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직 - [할인행사]
존 맥티어난 감독, 사무엘 L. 잭슨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베이직은 놀랍고 경이로울 정도로 이야기를 꼬고 또 꼰다. 어찌나 심하게 꼬아대는 나중에는 누가 총에 맞았고, 누가 죽었고, 누가 살았는지조차 헷갈릴 지경이다.
광고에는 거창하게 ‘다중반전’이라고 표현했지만, 이따위 것은 반전이 아니라 그냥 ‘꽈배기’라고 불러야 마땅하다. 도대체 무엇을 위한 반전인가. ‘베이직’의 반전은 관객에게 재미를 선사하기 위한 반전이 아니다. 스스로 얼마나 줄거리를 꼬아댈 수 있는지 자랑이라도 하려는듯 애처롭다.
영화가 계속되는 내내, 긴장감과 두근거림을 느끼기 보다는 그저 심드렁하게 ‘이쯤에서 또 한번 반전이 있겠지’하는 생각만 들었다. 마지막에 가서도 반전의 통쾌함보다는 그저 ‘끝났구나’하는 정도였다.
물론 이런 스타일의 작품을 좋아하는 관객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반전에 질질 끌려다니다가 헤매기만 하는, 반전중독증 영화는 사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