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살인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52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정성희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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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살인’에는 머리가 아플 정도로 등장인물들이 많다.
또 다른 특징이라면 미스마플의 활약을 위해서 다른 인물들을 바보로 만들지 않는 작품이기도 하다. 등장하는 경감이 아마추어(미스 마플)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생각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크리스티의 다른 작품들에서는 대부분 공식수사관들이 얼간이나 다혈질로 묘사되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트릭은 간단하면서도 기발한데, 현대의 독자들은 ‘소년탐정 김전일’이나 ‘명탐정 코난’같은 만화추리물을 통해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

‘마술살인’의 주인공들은 사건의 현장을 연극무대로 생각한다.
용의자들을 연극배우로 생각해보라고 하는데, 차라리 만화였다면 더욱 이해하기 쉬웠을 것이다. 한눈에 들어오는 배경과 인물들의 그림으로 일목요연하게 이해했을 것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트릭은 그만큼 소설보다는 만화라는 형식을 통해 더욱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었다.

어쨌든 기발하긴 했고 범인이 밝혀지는 그 순간까지도 이사람이 범인일까? 저 사람이 범인일까? 누가 범인일까?하고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드는 수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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