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하드 3
존 맥티어넌 감독, 브루스 윌리스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0년 3월
평점 :
품절


원래의 제목은 영화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대사인 ‘Simon Says’였다고 한다. 영화사가 이 시나리오의 판권을 사들여서 ‘다이하드3’의 시나리오로 썼다고 한다. 참으로 헐리우드적인 방식이다.

따지고 보면 3편의 줄거리는 ‘리쎌웨폰3’이건, ‘스피드3’이건 상관이 없다. 어차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기 때문이다. ‘다이하드’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특정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액션은 찾아볼 수가 없다.(뭐, 따지고 보면 ‘도시’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하긴 하지만.)

이 작품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초반에 백화점 앞의 트럭이 폭발하는 장면이다. 참으로 멋지게 폭발하면서 차가 뒤집어진다. 액션영화사에 길이 남을만한 명장면이며, 존 맥티어난 감독의 재능이 엿보이는 장면이다. 하지만 이후로 영화는 점점 그 힘을 잃어간다. ‘다이하드’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을 정도로 무리하게 액션을 짜깁기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추격전, 지하철의 폭발, 은행의 총격전 등 그저 액션을 위한 액션으로 이어나간다.

하지만 만사 귀찮은듯한 태도의 냉소적인 성격의 존 맥클레인 형사의 캐릭터만큼은 여전히 잘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따지고 보면 헐리우드의 평균적인 액션영화에 비해 떨어지는 수준도 아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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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7-24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레미 아이언스에 대해 많은 아쉬움이 남았었지요.
반면 사무엘 잭슨에 대해서 새롭게 인식한 그런 영화이기도 했으니 쌤쌤이라고 해야 하나요?
3편을 보면서 어쩔 수 없이 다이하드 시리즈도 버디무비로 가야만 했던가....했는데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군요.

sayonara 2004-07-24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레미 아이언스는 스테레오 타입의 악당역을 맡기에 아까운 배우죠.
어쨌든... 브루스 윌리스의 빈정거리는듯한 유머는 살아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아쉬운 건 브루스 윌리스는 '다이하드'의 맥클레인역만큼 100% 딱 맞는 역할을 못본 것 같어요.
특히 최근의 작품들에서는 몸에 안맞는 옷을 입은 것 같은 연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