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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하드 3
존 맥티어넌 감독, 브루스 윌리스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0년 3월
평점 :
품절
원래의 제목은 영화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대사인 ‘Simon Says’였다고 한다. 영화사가 이 시나리오의 판권을 사들여서 ‘다이하드3’의 시나리오로 썼다고 한다. 참으로 헐리우드적인 방식이다.
따지고 보면 3편의 줄거리는 ‘리쎌웨폰3’이건, ‘스피드3’이건 상관이 없다. 어차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기 때문이다. ‘다이하드’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특정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액션은 찾아볼 수가 없다.(뭐, 따지고 보면 ‘도시’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하긴 하지만.)
이 작품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초반에 백화점 앞의 트럭이 폭발하는 장면이다. 참으로 멋지게 폭발하면서 차가 뒤집어진다. 액션영화사에 길이 남을만한 명장면이며, 존 맥티어난 감독의 재능이 엿보이는 장면이다. 하지만 이후로 영화는 점점 그 힘을 잃어간다. ‘다이하드’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을 정도로 무리하게 액션을 짜깁기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추격전, 지하철의 폭발, 은행의 총격전 등 그저 액션을 위한 액션으로 이어나간다.
하지만 만사 귀찮은듯한 태도의 냉소적인 성격의 존 맥클레인 형사의 캐릭터만큼은 여전히 잘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따지고 보면 헐리우드의 평균적인 액션영화에 비해 떨어지는 수준도 아니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