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배상 - [초특가판]
빌리 와일더 감독, Fred MacMurray 출연 / 씨네코리아 / 200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뜨거운 것이 좋아', '사브리나', '7년만의 외출' 등 당대의 트랜디 드라마 같은 상큼한 작품들을 찍었던 빌리 와일더 감독이 연출한 정통 범죄물이다.

지문과 DNA가 판치는 현대 수사물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고전적인 멋이 가득하다.
팜므 파탈의 유혹, 흠잡을 데 없는 계획, 완전범죄의 시도, 한 귀퉁이부터 무너지기 시작하는 트릭, 서서히 고조되는 감정, 비극적인 결말 등.
느와르의 대가 레이먼드 챈들러가 각본에 참여한 만큼 울적한 분위기의 스릴을 마음껏 음미할 수 있다.
(유치하다 싶을 만큼 낭만적인 대사들이 난무하는데, 오히려 그 덕분에 작품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이중 배상'은 완벽한 각본에 완벽한 연출, 완벽한 연기까지 더해진 걸작이다. 참으로 흠잡을 데 없는 훌륭한 작품이다.


(고전적인 매력의 주인공들)

손가락으로 튕겨서 불을 붙이는 성냥, 저속으로 달리는 기차 등 지금 보면 신선하다 싶을 만큼 고전적인 소품들이 등장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내뱉는 대사는 손발이 저절로 오그라들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