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인의 만찬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문학 베스트 8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최근 KBS에서 방영했던 ‘탐정 몽크’에 푹 빠져있기 때문인지 이 작품을 읽으면서도 포와로의 괴벽이 먼저 눈에 띈다. 여러가지 크기의 달걀이 자신의 균형감각을 망쳐 놓는다고 불평하는 장면이나, 제프가 펼쳐본 신문을 다시 반듯하게 접어놓는 장면 등 말이다.

‘13인의 만찬’은 작중 인물로 미남 미녀배우가 등장하기 때문에 출간 당시 굉장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소개된 작품이지만, 영화도 아니고 그런 것들이 무슨 소용인가 싶다.

이 작품을 읽는 독자들에게 조언을 좀 하자면, 포와로의 대사들은 전부 진실로 믿지 말라는 것이다. 나 자신만의 경우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인공 포와로가 명탐정이긴 하지만 작품 속에서 그가 하는 말이 대부분 맞는 것은 아니다. 중간중간 틀린 추리도 많이 하고, “A가 B를 했다”는 식의 확신이 틀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또한 중요한 사건이나 증언을 메모해가면서 읽는다면 전체적인 사건의 개요를 더욱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기계적으로 문학작품을 읽는 데 거부감을 느끼는 독자도 있을테지만...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목의 ‘13’이나 ‘만찬’은 본 사건과는 별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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