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지음 / 동문선 / 1996년 2월
평점 :
절판


처음 읽어본 이외수씨의 소설이다. 성석제씨를 생각나게 할 만큼 흥미진진한 글솜씨에 칼에 대한 박학다식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이다.

현대인의 환타지나 무협으로 이해해야 하는 책인 것 같다. 주인공은 회사에서 짤리고 가족들에게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무능력한 중년남자지만, ‘신검’을 만들 사람으로 택되어 세상에 다시없는 보검을 만들게 된다.

염동력과 텔레파시같은 초능력이 등장하고, 놀라운 무공을 지닌 도인들이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소재도 아니고 그리 감동적이지도 않았지만, 이외수씨의 능수능란한 글솜씨에 홀려 끝까지 읽게 되었다.

하지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허무한 결말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 알 수 없는 내용이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칼이 피를 그리워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면도칼은 턱에 생채기를 내고, 감자깎는 부엌칼은 주부의 손가락에 피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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