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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 이소룡 일대기 )
롭 코헨 감독, 로렌 홀리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0년 3월
평점 :
품절
붉은 배경을 바탕으로 주인공이 날라차기를 하는 포스터가 인상적이다.
이소룡의 삶을 영화화한 작품이긴 하지만, 실제의 사건과 작가의 상상력을 그럴듯하게 버무려서 두시간이 지루하지 않는 걸작을 만들어냈다.
홍콩에서의 폭력적인 행동, 린다 부인과의 만남, 미국내의 다른 중국이민자들과의 갈등, TV시리즈 ‘쿵푸’의 제작에서 밀렸을 때의 어려움,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 등 실제 일화들이 잘 그려져 있다. 가문의 저주를 풀기 위해 꿈 속에서까지 악귀와 싸운다는 허구적 설정도 재미있다.
이소룡역을 맡은 제이슨 스콧 리는 실제 이소룡에 비해 외모나 실력 모두 부족하지만 서양인의 시각에서는 꽤 그럴듯하게 보였나보다. 시도때도 없이 괴조음을 남발하며 다리를 휘둘러댄다. 또하나 아쉬운 점은 이소룡을 괴롭히는 악귀가 일본의 무사복장을 한 국적불명의 귀신이라는 것이다.
웅장하고 장엄한 분위기의 배경음악이 감동적인데, 한동안 이 작품의 OST를 구하려고 인터넷을 뒤지고 다닐 정도였다.
“사람들은 그가 어떻게 죽었는가를 궁금해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어떻게 살았는가 하는 것이다”라는 린다부인의 내레이션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