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월드 (2disc)
렌 와이즈만 감독, 스콧 스피드만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언더월드’가 만약 ‘매트릭스’ 이전에 나왔다면 꽤 신선하고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이야기 구조나 액션의 멋은 훨씬 못하지만 조금 새롭게 보이긴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액션씬과 대화씬의 적절한 호흡 조절이 안돼있다. 총격전이 나오는 부분에서 막 신이 나려 하다가도, 대화장면이 나오면 ‘뻔한 얘기 뭘 그리 오래 하고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오랜 세월에 걸친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갈등과 혈통에 관한 이야기도 너무 늦게 밝혀져서 아쉽기만 하다. 처음부터 그런 얘길 꺼냈더라면 좀 더 이야기에 몰입하기가 쉬웠을 것이다.

그리고 시종일관 등장인물들은 폼만 잡는다. 정작 액션은 가뭄에 콩나듯 감질날 정도로 쬐금이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들은 현란한 총격전이 아니라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급한 일이라도 있는 것처럼 성큼성큼 몰려다니는 장면들이다.

이 영화를 보고 바라는 바가 생겼다면, ‘프레디 vs 제이슨’, ‘젠틀맨 리그’처럼 언젠가 블레이드, 라이칸(늑대인간), 셀린드 등이 사이좋게 등장하는 액션영화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물론 그 이전에 속편이 먼저 나올 것 같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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