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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젼에어
피터 맥도날드 감독, 장 끌로드 반담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이 작품은 ‘전쟁영화’다. 반담의 유연한 발차기와 호쾌한 돌려차기가 단 한번도 나오지 않는 전쟁영화다. 반담은 스스로 액션배우로써의 한계를 느끼고 좀 더 연기폭을 넓혀보려고 시도한 것일까?
프랑스의 뒷골목에서 모로코의 사막까지 반담이 쫒기는 동안 그의 권법을 구경할 수 없다는 것은 관객으로서 매우 아쉬운 일이다. 배우와 감독들에게 있어서도 이는 관객을 배반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리젼 에어’도 나름대로 전쟁영화의 모양세를 하고 있기는 하다. 각자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용병이 된 사람들, 그들 사이의 전우애와 갈등. 또한 이 작품에는 반담 영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추적’과 ‘복수’가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너무 어설프다. 대충 군복을 차려입고 나온 엑스트라들이 총질해대는 장면도 엉성하고, 반담을 비롯한 주인공들의 연기도 아쉽기만 하다.
이런 영화를 제작할 비용이면 차라리 ‘킥복서(어벤져)’나 ‘투혼’같은 호쾌한 액션영화를 10편을 찍을 수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