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라인 - [할인행사]
리차드 도너 감독, 폴 워커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9월
평점 :
일시품절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은 한편의 박진감 넘치는 영화같다. 그래서인지 영화화된 작품들은 오히려 맥이 빠진다. '쥬라기 공원'같은 걸작들도 있었지만, '스피어', '13번째 전사(원제: 시체를 먹는 사람들)' 등은 터무니없는 졸작이다.

'타임 라인'의 흥행성적가 비평은 별로 안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성공적으로 영화화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원작의 복잡했던 줄거리가 상당히 간결해졌고, 하드코어했던 표현들이 많이 순화되었다.

리처드 도너 감독의 작품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뭔가 새롭고 화끈한 장면을 보여주진 않는다.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공성전 장면도 '반지의 제왕'과 비교해서는 너무 조잡하고, '영웅'의 화살장면과 비교하면 너무 아기자기하다.(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영웅'의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화살들보다 훨씬 좋았다.)

하지만 계속 다음 줄거리가 궁금해지는 이야기 전개와 나름대로 박진감 넘치는 액션, 그리고 주인공 폴 워커, 안나 프릴 등의 연기를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좀 아쉬웠던 점은 가장 먼저 시간여행을 하고, 과거에서 구조요청을 보냈던 존스턴 박사의 역할이다. 원작에서는 좀 더 활달하고 비중있는 인물이었던 것 같은데, 영화에서는 폭삭 늙어버린 할아버지다. 숀 코네리같은 분위기의 인물이 그 역할을 맡았다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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