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캐쳐 - [할인행사]
아드리엔 킹 감독, 모건 프리먼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정말이지 ‘드림 캐쳐’는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황당하고 어이없는 작품이다. SF호러인 것 같으면서도 TV에서 흔히 보는 개그연속의 시트콤같기도 하다. 흉측한 장면들이 자꾸 나오지만, 그런 구역질 나는 화면 안에서 배우들은 개그만발의 대사들을 쏟아낸다.(물론 원어로 알아들을 수 있다면 이런 재미를 더욱 잘 느끼겠지만, 개인적으로 직접 알아듣지는 못하고 이런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었다.)

어린 시절의 기묘한 체험과 독특한 분위기의 친구, 외계에서 온 괴물과 엽기적인 장면들... 아마도 원작은 스티븐 킹만이 보여줄 수 있는 휴머니즘과 유머, 공포가 잘 녹아있는 작품이었을 것이다. 원작소설을 읽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그런 작품이 영화화되는 과정에서 본래의 ‘맛’이 많이 퇴색된 것 같다.

‘드림 캐쳐’는 상영시간 내내 엽기와 유머가 교차되는데 마지막에는 ‘우뢰매’를 연상시킬 정도로 조잡한 SF까지 등장한다. 심지어는 책임감 강한 군인역을 맡은 톰 시즈모어의 비장한 표정까지 우스꽝스럽게 느껴진다. 이런 식의 유머는 외계인에게 당한 한 친구가 집을 나와 스노우모빌에 타는 장면인데, 시종일관 심각한 표정을 짓다가 갑자기 ‘헤~’하는 식의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이다.

나름대로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너무 역겨운 화면과 황당한 유머는 어이없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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