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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반담
쉘던 레티치 감독, 장 끌로드 반담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1970년 1월
평점 :
품절
장 끌로드 반담이 한창 날리던 시절에 찍었던 최고의 작품이다. '맥시멈 리스크'에서도 쌍둥이라는 설정은 나오지만 이 작품 '더블 반담'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액션영화치고는 줄거리도 아기자기한 것이 제법 재미있고, 쌍둥이라는 설정 또한 좀 유치한 합성기술을 이용했지만 그럴듯하게 표현되었다. 어린 시절 불의의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헤어진 쌍둥이가 한명(채드)은 미국에서 자라고 또 한명(알렉스)은 홍콩에서 건달로 자라서 만난 뒤 부모님의 복수와 금전적 보상을 함께 이룬다는 것이다.
두 악당 그리피스와 장의 보디가드인 근육질의 남자와 여자배우도 나름대로 멋지게 그려져 있다. 알렉스와 체드의 부모님의 보디가드였다가 채드를 미국으로 데려가 키운 프랭크도 꽤 멋있었다. 술집에서 어떤 여자가 프랭크를 보고 “숀 코네리 닮았다”고 말하는 장면이 재미있다.
비슷한 소재였던 성룡의 ‘쌍룡회’가 지나치게 쌍둥이 간의 정신적 유대를 강조하고 과장된 줄거리였던 것에 비하면 훨씬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