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 씽킹 - 핵심을 꿰뚫는 힘 Economic Discovery 시리즈 6
로버트 프랭크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옮긴이는 이 책에 베스트셀러인 '티핑포인트', '괴짜경제학', '경제학 콘서트'보다 훨씬 전부터 경제학 원리를 쉽게 가르치는데 노력해 온 내용이 담겨있다고 찬사를 보낸다.
하지만 이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말이다.

일단 몇몇 사례는 참으로 기발하기 그지없다.
왜 DVD와 CD는 크기가 같음에도 불구하고 케이스는 DVD가 더 큰 것인지, 왜 우유팩은 사각형인데 음료수 캔은 원통형인지, 왜 여성 모델들의 몸값이 남성 모델들보다 훨씬 비싼 것인지...
저자는 간단명료하면서도 기가 막힌 대답들을 내놓는다.
기본적인 경제학 이론인 '공유지의 비극'으로 닭과 다르게 고래가 멸종 위기에 처한 이유와 소련이 무너진 뒤 캐비어 값이 오른 이유를 설명하는 부분은 특히 탁월하다.

 


(짭짤하기만 하고 맛은 없드만.)

하지만 터무니없이 간단한 질문들도 많다.
교통사고가 나면 반대 차선까지 막히는 이유나 왜 공원에 열린 나무의 체리는 익기 전에 사라지는가? 하는 질문들은 초등학생이라도 대답할 수 있는 것들이다.

 


(솔직히 솔찮은 구경거리 아닌가.)

저자가 세상을 지배하는 단순하면서도 심오한 아이디어들을 경제학적으로 설명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경제학적'이라는 것이 무작정 거창한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어린 아이라도 직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한 문제들도 있다.

그리고 미국의 경우는 상위권 대학의 등록금이 저렴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기형적인 사례인지 특별한 경우인지 소위 말하는 상위권 BIG 3 대학 중 두 곳은 학비가 무척이나 비싼 사립 대학교다.
그 이유는 아마도 터무니없이 비싼 학비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해당 대학을 졸업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인맥의 효용이 막대함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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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미국의 소비자들은 생산자들이 벌어들이는 추가 수익의 두 배 이상을 지불하고 있다. 그럼에도 관세 폐지가 정치적 지지를 얻지 못하는 것은 관세의 편익은 (생산업자들에게) 집중되어 있는 반면 그에 따르는 비용은 전 국민이 아주 조금씩 분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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