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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문객잔
서극 외 감독, 임청하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1년 11월
평점 :
품절
홍콩무협영화의 경전으로 불리는 ‘용문객잔’이라는 작품을(본 적은 없다) ‘동방불패’의 정소동과 ‘황비홍’의 서극이 함께 만든 작품이다. 어떤 의미심장한 작품성이나 배우들의 호연을 바라지만 않는다면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서로 속이고 속이는 양가휘, 임청하와 용문객잔의 여주인 장만옥 등과 견자단의 부하들... 하지만 홍콩무협의 재미는 일단 화려한 액션에 있는만큼 현란한 액션도 제몫을 다하고 있다. 장검을 토막내서 날려보내는 공격과 희한한 모양의 화살 등은 무협액션을 보는 재미를 제대로 충족시켜 준다.
주인공 임청하도 ‘동방불패’ 이후 가장 청순하고 예쁘게 나왔다. 하지만 양가휘 대신 권법을 제대로 익힌 이연걸이나 견자단이 주인공역을 맡았더라면 조금이나마 더 흥미로운 액션을 볼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견자단은 아쉽게 이 작품에서도 특유의 힘이 넘치는 액션을 보여주지 못하며, 더구나 얍삽한 악역을 맡아서 별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가장 어이없는 것은 영화를 결말짓는 액션인데, 아무리 주연배우들의 부상때문이라고 하지만 정말 어이없고 황당할 정도로 처리했다. 직접 보면 그 실망이 엄청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