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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닷컴 S.E (DTS)
윌리엄 말론 감독, 스티븐 도프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이런 작품을 대충 서플먼트 넣어서 2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다면 얼마나 팔릴까? '피어닷컴'은 정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하고, 처절하고, 어이없을 정도로 무섭지도 않고, 재미도 없는 영화다.
인터넷을 이용한 공포라는 아이디어는 신선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소재라도 '링'이나 '폰'처럼 제대로 만들지 않는다면 얼마나 허접해질 수 있는지 이 영화는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다.
쓸데없이 잔인하기만 한 장면들은 무섭다는 생각보다 그저 역겹고 짜증난다는 느낌만 들 뿐이다. 깜짝깜짝 놀라는 장면도 몇개 없다. 마지막까지 계속 밋밋함으로 일관하는데 결말에서 밝혀지는 악의 축(?) 또한 뻔한 스테레오 타입의 악당이다.
'타이타닉'의 주인공 잭역을 거절했다던 스티븐 도프의 영화 고르는 안목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