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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들 2 그레이브 - [할인행사]
안드레이 바르코비악 감독, 이연걸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홍콩 밖으로 진출한 이연걸의 최고작품은 '키스 오브 드래곤'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 작품에는 CG가 최소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연걸의 무술실력이 제대로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미오 머스트 다이'나 '더 원' 그리고 이 작품 '크레이들 2 그레이브'의 경우 CG가 지나치게 남발되 있어서 너무 인공적인 티가 풀풀 난다.
'리쎌웨폰4'에서 이연걸과 함께 출연했던 멜 깁슨이 말했듯이 이연걸은 팔`다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재빠른 무술실력을 가진 배우다. CG의 도움 없이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장면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감독 선택에 매번 실패하는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이 작품의 줄거리는 밍숭맹숭하지만 어디 이런 액션영화를 줄거리로 보았던가? 액션만 화끈하면 됐지. 하지만 액션장면들 또한 너무 실망스럽다. 호텔의 벽을 타고 잠입하는 장면은 신선했지만 이후에는 대부분 CG로 조작되다시피 한 액션들이다. 차리리 중간에 등장하는 차량 추격전이 더욱 박진감 넘친다.
또한 세계적인 격투가들이 카메오 출연했다는 격투장에서의 액션은 황당하기 그지없다. 이연걸이 돌려차기 한번만 해도 모두들 우수수 나가떨어지니 말이다. 제대로 된 액션을 보여줄 맘이 없었다면 차라리 그들, 명망있는 격투가들을 출연시키지 말았어야 옳다.
마크 다카스코스, 켈리 후같은 멋진 배우들이 뻔한 타입의 악역으로 나오는 것도 무척 불만스러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