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윅스 노티스 - [할인행사]
마크 로렌스 감독, 산드라 블록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최근의 휴 그랜트는 정말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초반의 신선함을 잃어버린 한때 불미스러운 스캔들이나 일으키고 느끼해지기만 하는 한물 간 로맨틱 가이였다. 하지만 '어바웃 어 보이'나 '러브 액추얼리'같은 작품들을 보면 그의 느끼함과 주름살이 또다른 매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휴 그랜트의 최신 매력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저 나이들고 지친듯한 표정의 바람둥이일 뿐이다. 산드라 블록은 배우로서는 제법이지만 제작자로서는 함량미달이 아닐까?

더구나 이 영화는 소신을 갖고 자신의 일을 하는 커리어 우먼들에게 모욕적인 줄거리다. 그토록 환경을 생각하고 무료변론에 신경쓰는 루시가 왜 조지에게만을 꼼짝을 못하는가? 단순히 그가 '고객'이기 때문이라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업무적인 일도 아니고 개인적인 일때문에 매번 불려나가서 뒤치닥꺼리를 해야 하는지 말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혼자 궁시렁거렸다. "그냥 전화를 끊어버려라. 차라리 꺼놓던가"하고 말이다.

너무 생각없이 만든 영화같다. 하지만 뭐 어떤가? 어차피 생각없이 보고 생각없이 웃고 생각없이 즐기는 로맨틱 코미디인데 말이다. 이런 비평들이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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