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셜 솔저 3 : 리제너레이션
존 하이암스 감독, 돌프 룬드그랜 외 출연 / 투앤원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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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군의 테러리스트들이 체르노빌 핵발전소를 점령하고 인질극을 벌인다.
블랙 타워라고 불렸던 초기 유니버셜 솔져 프로그램이 실패한 이후 차세대 유니버셜 솔져를 양성하는 화이트 타워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콜린 박사가 그들에게 고용되어 있는 것을 안 CIA는 초기 유니버셜 솔져들을 작전에 투입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투입된 4명의 초기 솔져들은 신형의 압도적인 전투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초기 유니버셜 솔져들 중 가장 뛰어났던 루크(반담)를 불러들인다.
그리고 테러리스트 측에서도 비장의 유니버셜 솔져를 준비시킨다.

우선은 이 세번째 '유니버셜 솔져'를 본 뒤, 영화를 내놓을 때마다 욕을 있는 대로 먹고 있는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유니버셜 솔져' 1편의 감독)이 그래도 나름대로 실력 있고 괜찮은 감독이었구나 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스케일도 비슷하고, 거대한 폭파 장면 없이 아기자기한 액션이 펼쳐지는 것도 똑같은데 영화의 수준은 꽤 차이가 난다.

물론 이 작품이 스펙터클한 극장용 액션 영화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스티븐 시걸이 2009년도에 내놓았던 4편의 작품들보다는 훨씬 볼만했다.
DVD용으로는 나름 신선한 액션과 파격적인 구성이 인상적이다.
영화가 시작한지 1분 만에 시작되는 화끈한 총격전과 자동차 추격전은 기존 B급 영화의 틀을 깨는 오프닝을 보여준다. 시작부터 정신없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선사한다.
유니버셜 솔져들 간의 결투도 괜찮은 편이다. 요즘의 대세인 MMA 기술도 제법 등장하고 속도감도 있다.
반담과 돌프, 두 노장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결투는 마치 터미네이터들의 대결을 보는 것처럼 파괴력 있고 호쾌하다.
50대의 격투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화끈한 액션을 선보인다.


(몸을 아끼지 않는 노장의 투혼.)

하지만 이 작품 속의 반담은 정말 힘겨워 보인다.
여전히 반담의 돌려차기는 그의 나이를 믿을 수 없게 만들지만, 뛰고 달리는 반담의 모습이 무척 숨이 차 보인다.
하지만 그의 팬으로서 슬프지는 않다. 그것은 반담이 나이를 먹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만큼 액션에 혼신의 힘을 다하기 때문이니까 말이다.(반면에 스티븐 시걸은 영화 속에서 워낙 느긋하게 어슬렁거리다가 순식간에 상대를 제압해버리니까 힘들어 보이기는커녕 무성의해 보일 지경이다.)


(많이 힘들어보이지만 그래도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 멋지다.)

중간에 '블레이드 러너'에서 룻거 하우어가 자신의 창조물을 죽이는 장면과 비슷한 장면이 나온다. 그 밖에도 돌프의 연기를 통해서 어설프게나마 고뇌하는 인간병기의 모습을 표현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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