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빌 Vol.1 - [할인행사]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우마 서먼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킬빌1'은 각종 영화관련 사이트, 그리고 여기 알라딘도 대부분의 평가자가 호평과 극찬을 아끼지 않는 작품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뭐가뭔지 모를 작품이다. '펄프 픽션'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부산스러운 연출은 이야기 속으로의 몰입을 어렵게 하고 정신산만할 뿐이다.

그리고 이 작품의 진정한 재미를 느끼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때문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하드코어'(또는 '하드고어')한 것을 너무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남들이 재미있다고 하니가 보고나서 실망하는 건 또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다.

이소룡과 이연걸의 매끈한 액션과는 달리 엉성하게 난무하는 칼부림과 우마 서먼, 루시 리우의 부자연스러운 일본어 발음(둘 다 극중에서 본토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이니까 당연한 것일테지만), 사방으로 흩날리는 피보라와 피분수, 뎅강뎅강 잘려나가는 팔, 다리, 머리통...

잔인한 장면들 때문에 시종일관 가슴 졸이며 보느라 이야기에 제대로 몰입하지조차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칼을 하사받는 장면에서는 '왠 커피CF 배경음악인가?'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아무리 멋진 액션이라고 내 취향이 아니라면 그저 '무의미한 칼부림'에 지나지 않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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