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앤 레오폴드
제임스 맨골드 감독, 맥 라이언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3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작품의 일반적인 평가는 '그저 그렇다'였다고 한다. 맥 라이언의 익숙한 연기도 그저 그렇고, 시간여행과 사랑이라는 소재도 그저 그렇고, 이야기 전개와 결말도 그저 그렇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보고 또 보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휴 잭맨의 19세기 귀족 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이 작품을 찍기 위해 에티켓 학교에 다니면서 발음과 몸가짐 등을 익혔다고 한다. 그런 노력 덕분인지 아니면 본래 타고난 연기력 덕분인지 '고지식한듯 예의바른' 귀족 신사의 모습을 그럴듯하게 재현해냈다.

개똥을 치우라는 경찰의 말에 근엄하게  난 못한다고 대답하는 장면, 이웃집 꼬마와 피아노를 치며 신나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 따발총처럼 토스트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는 장면, 함께 식사하던 케이트가 일어설 때마다 벌떡 일어나는 예의바른 모습 등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기가 막히게 재미있었다.

비록 내가 남자지만, 외국의 한 여성 평론가가 "거부할 수 없는 휴 잭맨의 매력에 빠져들었다"라고 평가한 부분에 적극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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