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미 라인스 - 할인행사
조 무어 감독, 케이스 데이비드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많은 비평가들이 이 작품을 가리켜 '실화를 과도하게 영웅화한 액션 졸작'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만큼 '재미'라는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작품은 드물다고 생각한다. 특히 요격미사일을 피해다니는 F-18의 추격씬과 지뢰밭 위로 도망가는 씬은 근래에 보기드문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쓸데없이 CG를 남발하고 무조건 크게 터뜨리면 장땡인 줄 아는 최근의 블록버스터들이 본받아야 한다.) 이런 점에서 DVD라는 매체로 이 작품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 매우 기쁘다. VHS라면 제대로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박진감 넘치는 액션씬들이었다.

정말 몇분간의 비행 추격씬은 '탑건'의 명장면들 이상으로 멋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그 장면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을 정도다.

좀 아쉬운 점은 아무리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서라지만 정지화면과 슬로모션이 지나치게 남발된 점과 명배우 진 해크만이 그리 개성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다.(그는 '크림슨 타이드'에서도 고지식한 군인이라는 비슷한 배역으로 출연했다.)

많은 사람들이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수퍼맨이 되어버린 주인공역을 비난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료한 군생활에 대한 회의와 목숨의 위협을 받으면서, 동료의 죽음을 떠올리면서 많은 생각을 하는 모습이 필요한 만큼 잘 표현되었다. 이 부분에서는 코믹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오웬 윌슨이 썩 잘 어울렸다. 그의 유머넘치는 대사들이 오히려 적절한 긴장감을 살렸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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