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쏙귀쏙 여행 프랑스어
김경랑 지음 / 정음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출판사들이 여행용 외국어 회화라는 부분을 너무 만만하게 보는 것 같다. 제대로 된 테입도 없이 그저 몇몇 문장들만 주욱 나열해놓은 뒤에 한글로 발음표시를 달아놓은 것이다.

경험에서 하는 말인데, 실제로 이런 식의 회화책으로는 공부도 안될 뿐더러 이런 어설픈 외국어 몇마디 익히고 해외에 나갔다간 망신만 당하거나 엉뚱한 오해만 쌓을 뿐이다. 이런 책을 아무리 열심히 달달 외워도 실제적인 의사소통은 거의 불가능하다.
기본적인 발음 문제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 '입쏙귀쏙 여행 프랑스어'는 프랑스어를 어느 정도 공부했거나(고교시절 제2외국어 정도로...) 최소한 발음 정도는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봐야 한다.

그리고 '실 부 쁠레'를 단순히 'svp'라고 표기해놓은 불성실함이 이 책의 가치를 더욱 떨어뜨린다. 포켓사이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방편일테지만, 그래도 기분 나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r'발음을 'ㄹ'이 아닌 'ㅎ'로 해놓은 것이다. 많은 여행 프랑스어 책들이 무책임하게 'r'을 'ㄹ'발음으로 표기해놓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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