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터스 - 아웃케이스 없음
님로드 안탈 감독, 로렌스 피시번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헐리우드의 악동 로버트 로드리게즈 그리고 '에이리언2'를 생각나게 하는 'Predators'라는 제목. 마치 제임스 카메론의 속편 대작 'Aliens'를 떠올리게 하는 기대작이었다.
감독 또한 헐리우드에 유행하는 얄팍한 CG에 의존하는 대신 원작 '프레데터'의 묵직한 액션을 다시 보여주겠다고 공언했었다. 그 말답게 작품 곳곳에서 전편의 오마주에 가까운 장면들이 여럿 나온다.

하지만 정작 영화 자체가 '쉣~'이다. 대원들이 낙하하는 장면들은 기대감을 부풀리기에 충분했지만, 이후 서서히 풀려가던 긴장감은 프레데터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부터 수습할 수 없을 정도가 된다.

지금껏 수많은 작품에서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던 에드리안 브로디는 온 몸에 진흙 칠을 하고 단순무식한 액션을 선사했던 아놀드 슈왈츠네거를 어설프게 흉내 낼 뿐이다.
나름대로 노력해서 힘들게 근육도 키우고 목소리도 촥 깔아주지만, '터미네이터4'의 크리스찬 베일에 비하면 카리스마가 훨씬 떨어진다. 어설픈 존 코너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매트릭스'의 묵직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던 로렌스 피시번은 정말이지 왜 나왔나 싶을 정도로 별 볼일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도대체 모피어스 요원은 나와서 한 게 무엇인지...)

심지어는 '익스펜더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데니 트레조 또한 그저 그런 단역으로 출연할 뿐이다.
 


(이 배역으로 이런 영화를 만들다니...)

무엇보다도 안타까운 점은 무지막지한 카리스마와 전투력을 갖췄던 원작의 프레데터들이 너무도 약해빠졌다는 점이다.
결코 포기하지 않는 난폭한 포식자에게 계급은 무엇이고, 애완견은 무엇이란 말인가.
보이지 않는 프레데터의 위험은 고사하고 야쿠자와 칼싸움까지 할 정도다.

그나마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사람의 척추를 뽑아버리고 포효하는 프레데터의 모습이다.(마치 킹콩과도 맞짱을 뜰 것 같은 포스가...)
 


(폼 잡지 마란 말야. 약해빠진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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