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리스트, 마음을 해킹하다
김덕성 지음 / 조이럭북스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혹시라도 이 책을 읽고 패트릭 제인처럼 멋지게 타인의 마음을 훔치고, 꿰뚫어볼 수 있을까 하는 독자가 있다면 조심스럽게 "꿈 깨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애당초 그런 기법들 자체가 체계적이고 오랜 학습과 꾸준한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기도 하거니와 수박 겉핥기식의 설명과 사례 몇 줄만으로는 익히기 힘들기 때문이다.

마술을 배울 때도 그렇지 않던가.
간단한 손장난이 아닌 이상 끊임없는 연습으로 얻은 자신감 넘치는 손동작, 세련된 태도가 없는 이상 어설프기만 할 뿐이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뭐, 꼭 그런 목적이 아니라면 나름대로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미드 '멘탈리스트' 속의 장면들이 어떻게 가능한지 현실적으로 어떻게 응용되는지에 관한 상세한 설명들이 미드를 보는 것만큼이나 재미있다.
드라마 속에 나왔던 장면들을 핫리딩, 인덕션, 디프닝 같은 전문 기법들을 통해서 자세하게 설명한다.

최면이 과거의 범죄 기억을 조작하기 때문에 최면으로 유도된 기억이 법정에서 채택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로 앤 오더'같은 미드에서 나왔었다.

물론 실제 상황의 기법들은 드라마 속에서처럼 압도적이고 환상적이지 않다.
어설프게 따라했다가는 상대방의 잠재의식에 영향을 미치기는커녕 현재의식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뿐이다.

이 책 한 권으로는 결코 패트릭 제인이 될 수 없다.
다만 좀 더 재미있게 미드 '멘탈리스트'를 즐길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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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면학계엣 입수한 최신 정보에 따르면, 현재 FBI나 CIA같은 수사기관에서는 범죄 현장을 급습할 때 리즈본이 했던 것처럼 "olice! Put the sun down!"와 같이 외치는 방식을 더 이상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최면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아서 진입시 외치는 용어를 바꾸었다고 하는데요, 바로 "GET DOWN!"입니다.
문을 박차고 들어가는 순간 패턴 인터럽트를 먹이고, 현재의식이 미처 되돌아올 틈도 없이 "엎드려!"라는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복잡하게 여러 말을 하면 명령어가 분산되어 순간 최면으로서의 효과가 반감된다는 것이지요.
-p.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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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멘탈리스트, 마음을 해킹하다 - 멘탈리스트 따라잡기
    from 치과의사가 되고픈 경영학도 이야기 2011-01-05 02:25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나도 자칭 폐인 수준은 아니지만 미드 보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요즘 즐겨보는 것은 와 이다. 과학적인 수사 방법을 동원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범죄수사물과는 달리 멘탈리스트는 심리, 성격 분석에 달인인 주인공 "패트릭 제인"이 문제 해결에 있어 거의 원맨쇼에 가까운 역할을 하는 드라마다. 그렇다 보니 캐릭터의 매력도가 드라마의 몰입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인데 패트릭 제인은 남자인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