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문 2 (2disc)
엽위신 감독, 견자단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본토에서 일본인을 이기고도 홍콩으로 도피한 엽문은 2편에서 홍콩을 지배하고 있는 서양인들과 맞서게 된다.

‘엽문2’는 어쨌든 간에 근래에 보기 드문 괜찮은 홍콩 무협액션 영화다.
물론 '황비홍'이나 '무인 곽원갑'에서 이미 봤던 국수주의적인 태도, 서양 복싱과의 대결 등은 식상하기 그지없지만, 그것이 최근 홍콩 영화의 한계인 것을 인정하면 나름대로 볼만했다는 생각이 든다.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제압한다.)

견자단과 홍금보의 대결은 '살파랑'에서처럼 파괴적이지 못하고 식상한 편이었다.
와이어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허공답보의 액션이라고나 할까.


(견자단과 홍금보의 꿈의 대결이지만...)

전편에서 상대를 이기고도 급하게 몸을 피해야 했던 엽문은 홍콩에서 도장을 열지만 찾아오는 이 하나 없다.
건달패거리들이 찾아와서 시비를 건 뒤에 첫 제자로 받아들인다.
제자들이 인사를 하자마자 "수업료 먼저 받을 수 있을까요?", "수업료 좀 먼저..."하는 식으로 계면쩍은 웃음을 흘리며 말을 꺼내는 모습을 보니 당시 어려웠던 시절, 엽문의 생활고를 엿볼 수 있다.

운동을 하는 사람이 흡연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 상식이긴 하지만,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나 보다.
호젓하게 앉아서 여유롭게 담배를 피우는 모습은 너무 멋지다.
실제 애연가였던 엽문의 매력을 너무 잘 표현했다.


(가만히 앉아 흡연을 즐기는 엽문의 모습은 정말 멋지다. 왕가위 감독의 '엽문'에서 양조위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은 얼마나 더 멋질까.)


(견자단의 힘 있고 우아한 몸짓)


(이소룡은 여전히 사진으로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1days 2010-10-30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 좋게 보자면 그럴수도 있는 영화지만... --;

sayonara 2010-10-30 22:16   좋아요 0 | URL
제가 견자단을 좋아하는 편이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