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투 퍼디션 - 아웃케이스 없음
샘 멘데스 감독, 톰 행크스 (Tom Hanks)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파멸에 이르는 길'이라는 뜻의 제목부터 심상치않은 대작이다. 감독은 갱스터영화의 껍데기를 빌어서 '아버지와 아들'에 관한 영화를 만들었다는 말을 했다.

젊었을 때의 장난스러운 표정이 사라진, 중후하게 늙은 폴 뉴먼과 코미디언출신이면서 연기파배우로 우뚝 선 톰 행크스의 연기가 빛을 발한다. 다만 앞머리를 뽑아버렸다는 주드 로의 기괴한 모습이 너무 아쉽다. 솔직히 영화에서 그리 강렬한 인상을 선사하지도 못했는데 꽃미남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그 정도까지 노력을 해야했는지 말이다.

범죄조직의 보스와 부하의 관계이면서 아버지와 아들같았던 보스와 설리번은 보스의 어리석은 친아들 때문에 함께 파멸에 이르게 된다. 그 와중에 더욱 돈독해지는 설리번과 그의 아들 마이클의 애정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대부'와 같은 웅장한 위압감이나 '좋은 친구들'같은 지독한 현실감같은 것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작품이다. 하지만 역경 속에서 드러나는 부자간의 사랑과 아버지의 헌신적인 희생같은 것들을 잘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중에 가장 진지하고 무거운 작품이 아닐까?하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매우 차분한 분위기의 작품인데, 빗속에서 보스의 부하들고 총격전을 벌이는 장면이 차분하면서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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