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 클로즈 앤 퍼스널 SE [dts] - [할인행사]
존 애브넛 감독, 로버트 레드포드 외 출연 / 드림믹스 (다음미디어)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밀착취재라는 뜻의 '업 클로즈 앤 퍼스널'(Up Close & Personal)의 로맨스적인 재미는 전적으로 감독과 주연배우들의 연기 덕분이다.

세상물정 모르는 풋내기 커리어우먼이 냉혹한 사회에 데뷔해서 좌충우돌하지만 자신을 이끌어주는 멋진 남자를 만나 티격태격 하다가 결국은 사랑으로 맺어진다는 줄거리는 케케묵은 옛날방식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건방지거나 멋지게 보이지 않는 로버트 레드포드의 차분한 연기도 멋있었고,(솔직히 '위대한 개츠비'나 '은밀한 유혹' 등에 나오던 레드포드의 연기는 너무 뺀질뺀질해서 오히려 거부감이 생길 정도였다. 물론 그만큼 멋드러진 배우이긴 하다.) 어설픈 신인에서 점차 원숙한 매력을 지닌 여성으로 발전해가는 미셀 파이퍼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업 클로즈 앤 퍼스널'의 이야기는 두남녀주인공의 어색한 첫만남, 상대방에 대한 호감, 조그만 오해와 화해, 아기자기한 갈등과 결혼 등 고전적인 스타일의 뻔한 러브스토리다. 하지만 너무 드라마틱하지도 않게, 지나치게 극적이지 않게 연출한 존 에브넛감독의 실력이 돗보인다. 바닷가에서 밀입국하다 죽은 사람들을 처음으로 취재하는 장면, 감옥에 취재갔다가 폭동으로 갇히게 되는 장면, 넓은 풋볼경기장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 짐이 되지 않으면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남미로 떠나는 로버트 레드포드의 모습 등 하나하나가 강렬하지는 않지만 감동적인 장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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