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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닥다리 일본어는 가라!
김지룡 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0년 11월
평점 :
절판
일본통으로 알려진 김지룡씨가 마음먹고 출간한 '구닥다리 일본어는 가라!'는 학교수업이나 평범한(?) 일본어교재를 통해서는 배우기 어려운 표현들이 등장한다. 매 챕터의 학습분량과 난이도도 적당하다. 개인적으로는 시간가는줄 모르고 공부한 가장 재미있는 교재였다. 흡입력이 대단해서 김지룡씨의 후속일본어교재들도 꼭 구입하고 싶게 만든다.
하지만 크게 아쉬운 점이 있는데 바로 본문의 내용을 녹음한 테입의 부실함이다. 테입이 2개 들어있지만 구성과 녹음상태가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 한면당 20분도 채 안돼는 재생시간에 적당히 배경음향 집어넣고 성우들은 정신없이 본문을 읽어내려가기만 할 뿐이다. 2씬(scene)과 3씬 사이의 시그널음악은 대책없이 길기만 하다. 처음 들었을 때 녹음이 잘못되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마지막에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할 성우들의 인사말을 넣는 대신, 한면의 재생시간을 30분으로 늘리고 '일단 외워봐'코너에 있는 단어, 숙어표현들을 읽어주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보강판 또는 추가판이 발행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