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Can 영어회화
Nr-21 English Society 지음 / 화인북스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어설프게 출간되던 포켓식 여행회화책을 본 적이 있다. 별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여행갈 때 갖고 가면 유용할 것처럼 생겨먹긴 한 책이다. 화인북스에서 출간한 'I Can 영어회화'도 그러한 부류의 회화교재라고 생각한다. 이런 책으로 어떻게 '영어회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짤막한 영어대화문과 우리말 해석, 중요문장의 해설로 구성되어 있는 'I Can 영어회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테입이 없다는 점이다. 간단한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테입이 필요없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 때문에 이 책은 테입이 꼭 필요하다. 그만큼 기초적인 내용을 공부하려는 초보자를 위한 회화교재이기 때문이다.

본문에 나오는 멋진 표현을 익힌 독자가 실제상황에서 멋지게 한번 써먹으려고 해도 실제로 미국인의 대화속도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Fill her up'이라는 표현을 [필 허 업]이라는 식의 발음으로 익힌 학습자는 결코 [삐러업]하는 식의 미국식 발음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초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 교재일수록 본문의 내용을 깨끗하고 명료하게 담아놓은 테입이 꼭 필요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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