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맛 단맛 감칠맛이 영업안에 있더라
권종숙 지음 / 한비미디어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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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쓴맛 단맛 감칠맛이 영업안에 있더라>. 가벼운 제목과 공허한 내용의 일본책들과는 달리 진한 무게감이 전해지는 도서이다. 저자소개에 나와있는 사진 속의 주인공인 권종숙씨는 산전수전 다 겪어본듯한, 주름살 많은 옆집아저씨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의 영업경험과 노하우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33년의 세월동안 한분야에서 전력투구해온 저자의 프로근성과 영업관이 잘 나와있는 책이다. 책 자체의 완성도는 딱히 뛰어나다거나 감명깊은 수준이 아니다. 두페이지분량의 짤막한 내용들이 조금 미진하기도 하고, 간혹 상식정도도 못되는 뻔한 내용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몇몇의 단점들만으로 전체적인 내용의 가치를 평가절하 할 수는 없는 법이다.

<쓴맛 단맛 감칠맛이 영업안에 있더라>에는 저자가 경험으로부터 배운 소중한 교훈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삼성타워라는 업체의 간판만 보고 경쟁그룹(제일제당)이 운영하는 곳일 거라고 미리 짐작해버린 것같은 어이없는 실수가 소개되기도 하고, 부도를 예방하는 것도 영업이라고, 폭넓게 사고하는 방식을 강조하기도 한다. 평소에 폭넓은 인간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 차근차근 일하는 것의 중요성같은 뻔한 내용도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접목하여 설명함으로서 그 무게감을 달리한다. 굳이 영업을 지망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번쯤 읽고나서 나름대로의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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