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문형쯤이야
이학의 지음 / 삼지사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장장 800페이지가 넘는 엄청난 분량이다. 페이지 수만 많은 것이 아니다. 여백이 적은 본문에는 깨알같은 글씨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는 히라가나와 한글설명은 대강 훑어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파온다.(개인적으로는 속이 울렁거릴 정도였다.) 내용의 완성도만을 따진다면 만점에 가까운 수준이다. 각종 일본어 시험과 실용회화에서 쓰이는 문형들이 빠지지 않고 수록되어 있다.

오십음도의 순서에 맞게 채워져있는 내용은 너무나도 방대하다. 단 하나의 표현도 빠뜨리지 않겠다는 의도였는지 800페이지 전체를 낭비없이 빽빽하게 수록하고 있다. 이 책 한권만 제대로 마스터한다면 각종 시험이나 일상적인 대화에 전혀 막힘이 없을 것이다. 저자인지가 붙어있는 윗부분에 '일본어표현에 자신을 갖자'라고 적혀있는데, 자신정도가 아니라 자부심을 갖아도 넉넉할 정도이다.

위와 같은 이유로 '일본어 문형쯤이야'가 매우 훌륭한 교재임에는 틀림없으나, 추천해주고 싶지는 않은 교재이다. 일단 너무나도 작은 글씨체이기 때문에 30분만 집중해서 공부를 하다보면 머리가 아프다.(개인적으로는 눈까지 심하게 욱신거려서 두통약을 복용해야 했다.) 어쩌면 이렇게 작은 글씨로 도배를 해놓았는지, 독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조차도 망각한 책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의 불만인데, 테입이 없다는 것이다. 무릇 어학교재에는 리스닝테입이 수록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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