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 1
칼 세이건 지음, 이상원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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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라는 책과 TV프로그램을 통해서 과학자로서는 드물게 대중적인 명성과 부를 얻었던 칼 세이건이 유일하게 쓴 소설작품이다. 평생 종교적인 믿음을 갖지 않았고 철저하게 이성적이고 과학적인 시각을 견지한 과학자답게 죽는 순간까지 기독교적인 견지를 거부했던 진정한 과학자이다. 이 작품 '콘택트'는 조디 포스터주연으로 영화화되어 비평가와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었는데, SF영화답지않게 잔잔한 전개와 사랑에 관한 묘사가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하지만 역시 원작의 깊이와 섬세함에는 미치지 못했다.
'콘택트'가 역사적인 SF걸작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꽤나 신선하고 독특한 수작임에는 틀림없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외계인과 주인공과의 만남이다. 결말부분을 읽는 내내 계속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인류는 새로운 존재(외계인)을 만날 준비가 되어있는가?'하는 것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ET에서와 같은 귀여운 존재로 우리 앞에 나타나거나 X-파일에서처럼 공포스러운 괴물들로 등장해야 하는 것일까?!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존재나 그 무엇으로 접촉해온다면 우리는 그들을 반갑게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는가?하는 것이다. 단지 우리와 외모 또는 언어가 다른 수준을 떠나서 말이다. 외계인이 영혼의 상태이거나 바이러스같은 존재 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그 무엇일 때는 어떤 만남을 가질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콘택트'에서처럼 그들이 우리의 지적수준에 맞춰서 나타나주기를 기대해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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