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러리 퀸 미스터리 매거진 1
편집부 / 해난터 / 1997년 6월
평점 :
절판


EQMM! 적어도 서양에서만큼은 말이 필요없는 단편추리소설잡지이다. 외국에는 추리잡지가 꽤 다양하게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이 EQMM, 엘러리 퀸 미스터리 매거진이다. 국내에 이 시리즈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어렵게 구하다가 겨우 재고도서를 구해서 읽었다.

엘러리 퀸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재능있는 추리작가들의 단편들이 대여섯 편씩 들어있다. 어마어마한 트릭이나 주인공이 등장하는 것도 아닌데다가 전체적인 분위기 또한 비교적 아기자기하지만 상당히 다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작가들의 자전적인 경험이나 지식을 바탕으로 쓴 작품들이 많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1권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은 '계산착오'이다. 주인공의 범죄에 대한 마땅한 동기가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국내독자들은이 어리둥절 할 수도 있을테지만 이 작품의 매력이라면 살인과 도피를 계획하는 아가씨의 노력과 완전범죄가 가능할 것이냐?하는 조마조마함이다. 결국 제목에서 쉽게 알 수 있는 것처럼 사소한 계산착오로 실패하게 된다. 이 작품에는 작가의 지리적인 지식이 유용하게 사용된다.

이밖에도 묻혀져있는 과거의 사건을 뱀의 소굴에 비유하는 작품인 '보험조사관의 모험'도 재미있었고, 젊은 여성들의 수다를 시작과 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 '수다쟁이들의 질투' 또한 너무 짧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미있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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