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은 틀렸다
카렌 램시 지음, 김지현 옮김 / 창과창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돈,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은 틀렸다'라는 제목이 조금 과장되긴 했지만 나름대로 한번쯤은 곱씹어 볼 내용이었다. 과연 우리가 끊임없이 저축을 해야 하는가? 노후대책은 연금만으로 충분한가? 자신을 위한 소비라는 것이 어떤 것인가?등의 돈과 인생에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들을 조금은 새롭고 보다 이성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 책이다.

'돈,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은 틀렸다'를 읽고나서 가장 크게 깨닫게 된 점은 보다 계획성 있고, 생각하는 소비습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내의 과소비를 무조건 한탄하기 보다는 합리적으로 수치를 계산하며 대화하다보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 정부의 연금정책만을 믿고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 일이 얼마나 미련한 짓인지 깨닫게 된 점, 자칭 재테크전문가들이라는 사람들이 말하는 빚은 무조건 빨리 갚아버려라는 충고가 얼마나 비상식적이고 무지한가 하는 점등을 많은 설명과 예시를 통해서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다만 집을 사는 것보다 임대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식의 우리나라 실정과는 잘 맞지 않는 이야기라던가 스튜어디스로 활약하던 아주머니가 모델로 성공했다는 것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성공담이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이 책의 뒷표지에는 '다 쓰고 죽어라'의 스테판 폴란이 추천서를 썼는데 ('다 쓰고 죽어라'를 읽어본 결과) 세부적인 부분에서 카렌 램시와 많은 견해차를 보이는 그가 추천서를 썼다는 것이 좀 의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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